저는 올해 마흔 초반,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한동안 작은 카페를 운영했어요. 처음엔 손님도 꽤 와서 재미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힘들더라고요. 카페는 장사가 잘되면 잘되는 대로 힘들고, 안되면 안되는 대로 힘듭니다. 잘될 때는 하루 100잔 넘게 커피를 내리느라 손목이 남아나질 않았고, 퇴근하고 나면 집안일 할 힘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습지만… 커피로는 하루 10만원 매출도 어려울때가 많았어요. 그것도 매출이지 남는건 더 없죠. ㅠㅠ
장사가 안 될 때는 매출은 줄어도 임대료와 재료비는 그대로 나가니까 늘 불안했죠. 게다가 알바 구하기도 힘들고, 구해도 관리 스트레스가 너무 컸습니다.
“이걸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늘 그런 고민이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던 중에 무인 스튜디오 창업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사람 손이 덜 들어가고, 비교적 간단할 것 같아 처음엔 솔깃했죠.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 현실은 달랐습니다.경쟁업체가 너무 많고, 폐업 매물도 심심찮게 나오더라고요.
마침 제 친한 친구도 무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후회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무인 스튜디오인데도 손님들이 결국 직접 찍어달라고 부탁해. 기계로는 한계가 있어.” 그 얘기를 듣고 저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사진은 결국 사람이 찍어줘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방향을 바꿔 1인 사진관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고, 이미 운영 중인 곳들도 대부분 오래된 사진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깨끗하고 예쁜 인테리어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갖추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 그때부터 확신이 생겼습니다. 아쉽지만 카페를 저렴하게 양도하고, 과감하게 업종 전환을 결심 했습니다.
처음엔 걱정도 많았어요. “나는 사진을 해본 적도 없는데 괜찮을까?”
“보정 같은 건 너무 어려운 거 아닐까?”
하지만 대표님이 장비 세팅부터 촬영 방법, 보정 교육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엔 서툴렀지만, 계속 배우다 보니 어느새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무엇보다 사진관은 카페랑 비교가 안 될 만큼 운영이 편합니다. “
재고 걱정도 없고, 매일같이 설거지에 치일 일도 없고, 알바생 관리 스트레스도 없습니다. 예약제로 하루 몇 팀만 촬영하면 되니까,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가게에 나와서 일해도 무리가 없어요. 물론 시간이 남으면 사진관에서 제가 좋아하는 커피도 내려서 먹고, 고객이 오면 서비스로 주기도 해요 ㅎㅎ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에게 사진관은 단순히 가게가 아니라, 가정과 일을 함께 지켜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되었습니다.
카페를 접고 사진관 창업을 선택한 건 제 인생에서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카페하지 말고 사진관 하세요. 강추합니다!